[서울 근교] 송추계곡
6월 말일, 날이 더워 계곡으로 피서를 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 텐트 칠 수 있는 계곡이래서 진관사 계곡을 찾아갔는데 안내판에 진관사 계곡은 2030년까지 물놀이가 금지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찾아간 계곡은 송추계곡. 진관사계곡에서 20분 정도 더 차를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
양주시에 들어서니 공기가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공기도 좋아지고 바람도 더 불고 온도도 내려간 것 같았습니다.
송추계곡 주차장입니다. 제1주차장과 송추 제2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이 꽤 넓습니다. 다리 밑이라 그런지 시원했습니다. 차는 국립공원 입구까지만 갈 수 있어 여기에 주차하고 올라가야 합니다. 주차요금은 선불이며 현금, 카드 됩니다. 5월 ~11월까지 성수기 요금으로 경차 2000원, 중소형 5000원, 대형 7500원입니다.
송추계곡까지는 10여 분 걸어야 하는데 올라가는 길에도 계곡물이 있어 아래쪽에 돗자리를 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등산용품 판매장이나 산 밑에서 으레 볼 수 있는 닭볶음탕 파는 식당, 슈퍼, 민박들이 길을 따라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좀 더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날은 더웠지만 하늘이 파랐고 예뻤습니다.
원터치 텐트를 메고 가는데 곳곳에 그늘막, 텐트 금지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반려 동물, 흡연, 취사금지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강에서도 그렇고 계곡에서도 그늘막 텐트는 미움을 받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기엔 멀어서 원터치텐트 방수포만 돗자리처럼 깔기로 했습니다.
계곡에 도착했더니 비가 안 와서 그런지 계곡에 물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방수포를 깔고 물에 발을 담그니 시원했습니다. 물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누워있으니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나방이 자기들 영역인지 계속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할 수 없이 다시 짐을 싸고 좀 더 위쪽으로 이동하니 괜찮았습니다. 아래쪽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많았고 위로 올라갈수록 어른들만 있었습니다.
손풍기를 틀고 넓적한 돌 위에 누워 잠깐 잠이 들다가 해가 우리 쪽으로 들기 시작해 돌구이가 되기 전에 짐을 싸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아까는 지나쳤던 산수국도 보고 송추 자연 학습원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시설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송추가마골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출발했는데 계곡에서 빠져나오는 길이 꽤나 막혔습니다. 더웠지만 오랜만에 산속에서 물소리도 듣고 좋았습니다. 장마가 지나고 방문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